삼전-하닉 성과급의 경제적 효과.
솔직히 보니,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경제"는 모든 사람이 다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과급 받는 삼전 직원들, 하닉 직원들 사상 최대의 성과급을 받는 게 배가 아프면... 주식투자 망합니다. 그런 원초적 감정에 휘둘리면, 주가 출렁거릴때 냉정해지지 못하고 그냥 망해요. 일단, 삼전, 하닉의 성과급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보면...
1. 60조원의 경기부양이 발생한 것입니다.
삼전 350조원, 하닉 250조원의 영업이익 예상하면 두 회사에서 600조원, 그리고 대충 10% 치면 성과급이 60조원 규모이고 이게 다이렉트로 민간 소비로 뿌려집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때 약 3년간 민간에 직접 통장으로 입금된 지원금 규모가 70조~80조원 정도로 계측되는데, 단 한번에 그 만큼이 지금 민간에 뿌려지는 겁니다. 현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원된 금액이 13조원이었습니다. 5배 규모의 성과급이 삼전-하닉 지원금을 통해 나가는 겁니다.
어마어마한 내수 경기 진작이 발생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2. 삼전-하닉이 성과급 마련을 위해 거액의 달러(현재 환율 1500원 기준 400억달러 규모)를 원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삼전/하닉의 경우 결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해외 수출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고, 따라서 달러로 현재 보유중입니다. 이것을 성과급으로 지원하려면 당연히 원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단순 계산해도 400억 달러 규모의 달러-원 교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면, 외환시장에서 단기간에 대량의 달러가 공급되는 것이고 2026년 한해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90조원을 매도했고 설령 이 금액의 100%가 전부 외환시장으로 빠져나가 달러로 바꾸어졌다 하더라도, 600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현재의 원화 약세가 이루어졌다면, 성과급을 통해 67%인 400억 달러 규모의 원화 수요가 발생합니다. 외환시장의 트렌드가 일시적이나마 강하게 바꾸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국-한국 금리차는 극복 못하지만... 일시적인 반대 임펄스가 발생함)
3. 성과급이므로 동일한 근로소득이며 누진세이므로 정부는 엄청난 추가 세입을 걷게 됩니다.
안 그래도, 삼전-하닉의 영업이익으로 어마어마한 세입이 예상되는 와중에, 근로소득으로 최대 45%에 해당하는 세입이 추가로 걷힙니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이지만, 근로소득 최고는 45%. 따라서, 성과급 규모가 크면 클 수록 정부 입장에서는 세입이 더 늘어납니다.
4. 삼전-하닉 직원들의 주식 매입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말 클 것 같은데.. 거액의 자사주를 받은 직원들이 은행에도 예금을 하겠지만, 당연히, 자사주를 매입할 것입니다. 그 비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의 처참한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주식에 투자를 하겠지요. 몇 %의 비중이 될지 모르지만, 여하튼 자사주가 아니더라도, 자신들이 투자하고 싶은 주식에 투자할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많은 종목의 주식의 가격이 수요 증가로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데, 성과급을 받은 주식을 바로 처분??? 무슨 도박빚이 있어서 급전이 필요하면 모를까....
결론은 결국 이 거액의 성과급은 우리나라 민간 소비를 크게 증진하여 그 효과가 점점 더 퍼지게 될 것입니다. 차 바꿀 사람은 차량 바꿀 것이고, 집 새로 장만할 사람은 새로 집을 구매할 것이고, 주식 사고 싶은 직원은 주식 살 것이고 한우 먹고 싶은 사람은 한우 먹을 것입니다. 성과급은 돌고 돌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플러스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장에서 일한다고, 거액의 보수를 받지 말아야 하나요? 절대 아닙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직원들의 경험은 수율 상승을 위한 기본 백 데이터입니다. 기본 데이터 없이 기계만 있으면 수율이 올라가나요? 특히 AI 시대에 노동을 우습게 알면 안됩니다. AI는 인간의 노동 생산성을 10배 20배 증폭 시키는 "도구"이지, AI 자체로 어떤 가치가 있는 상품이 만들어지지 못합니다. AI의 출력은 경험많고, 지식이 많은 노동자가 AI에게 하는 질문과 요구에서 나오지, AI 만으로는 가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서 농사지어 소출이 나 보다 많아지게 되면 결국 나도 그 이익의 일부를 같이 나누어 받게 됩니다.
<뱀발>
삼전은 여전히, 30년전 잭 웰치식 스칼라 경영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네요. 그나마 이번 삼전 사태를 통해 "벡터 경영"의 시작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