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장타가 줄어들고 있는 이정후
원정 9연전부터 시작된 이정후의 상승세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부분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잘 치는데 장타가 줄었다'
마지막 2루타가 언제냐면 6경기 이전 신시네티 원정이었습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작년 10개 넘개 쳤던 3루타는 나오고있지 않고요
그래서 원정 9연전 시작 ~ 마지막 2루타 기간
그리고 이후 기간으로 비교를 해봤는데요. 일단 타구 분포부터 보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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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홈런을 포함해서 외야 가까운 곳의 타구가 줄어들고, 내외야 사이 안타 타구들이 늘어난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가 엊그제 인터뷰에서 부진 탈출 관련 '밸런스' 언급을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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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MLB 라이브 출처)
그 정확한 기간은 저도 모르겠으나, 대충 어떤 타격 자세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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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스피드가 하락했습니다
69.4 → 68.3
빠른 스윙 비율을 봐도 7.1%였던 (상승세 시작, 장타가 나왔던 구간) 기간에 비해 이후 빠른 스윙은 0%입니다
그리고 정타율(%contact)이 66.7에서 44.4%로 하락해서 부진한거 아닌가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이건 정점을 찍고 내려온 수치입니다
작년 이정후의 평균 정타율은 39.8%죠. 메이저 평균으로 봐도 44.4%는 높은 수치입니다 (해당기간 38위. 최근 잘 맞고 있는 타자들과 비교해서 38위니까 선방한 수치라고 볼수있죠)
스윙길이는 7.4에서 7.6으로 2피트 늘었네요
하지만 단타가 많아진 최근 기간으로 보면
7.7 → 7.7 → 7.6 → 7.4 → 7.3 으로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어택앵글 2° → 5° 그리고 이상적 어택앵글 비율도 25%에서 45.2%로 증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당겨치기로 강한 타구를 뽑을때는, 로파워에 한계가 있다보니 각도 높은 스윗스팟보다 되도록이면 낮은 라인 드라이브가 낫다고 판단해, 이정후에게 이상적 어택 앵글(5°~20°)이 그닥 의미가 없다고 봤지만
요즘처럼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플레어성 타구 기준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정후 선수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건(?) 스프레이 히팅을 통해 타구 분산도를 높여, 시프트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된다는건데요
가장 중요한 배팅 밸런스는 어떻게 대처중인지 알아봤습니다
쉽게 말해서 밀어치고 당겨치는 와중에 어떻게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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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에 타자 무게중심 지표(Batter's center of mass)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양쪽 엉덩이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해서 타격시 위치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인치 값인데요
이정후 선수의 무게 중심을 보면 시즌초 ~ 부진했던 기간 31.8인치 에서 이후 28.6인치로 대략 8cm 짧아졌습니다
그러니까 히팅 포인트 대비 무게중심이 가까워졌단 뜻이고요
히팅 포인트 자체는 홈 플레이트 끝 부분 기준 3.6인치였는데, 원정 이후 0.9와 1.5인치를 '평균적으로' 왔다갔다 하고있더군요
(* 어디까지나 평균값이고 받아칠때와 당겨칠때 각각 그 값은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스탠스 각도 원정 이전 49°에서 42°로 닫아졌습니다
이건 선구안을 다소 포기하고 특히 바깥쪽 타격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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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준비시 홈플레이트와의 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깝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깥쪽 공 대비고요. 이건 작년에도 벨린저에 이어 2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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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염려스러운건 사실 이정후 선수의 달리기 속도입니다
보시다시피 2024시즌부터 3년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벌크업에 따른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 이로 인해 입은 손해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루 기여도 하락, 그리고 주특기였던 단타성 타구를 발로 장타 만들기, 또 우익수 수비시 겪게될 속도 하락 등등
하여간 벌크업 한걸로 마이너스 된걸 타격으로 상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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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보자면 점차 밸런스를 잡아갔고, 요 몇경기는 점차 공을 띄우기 위한, 상대적으로 간결해진(+바깥쪽 대비) 매커니즘을 택했지만
다소 느려진 달리기 속도도 장타가 안나오는 이유중 하나가 볼수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지표를 기반으로 본거고요. 그 편차는 경기마다, 타석마다 시시각각 변하니 그냥 큰 흐름으로 귀엽게 봐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