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11시간전 ·휴하하
모든 지표가 저를 비웃고 있는데,
회원님들 각자 사용하고 있는 금융 어플이 한 개 이상은 있을겁니다.
토스, 카카오, 국민, 신한 등등 은행이든 주식이든 뭐든간에 사회생활을 한다면 금융 어플은 필수입니다.
제 금융 어플 메인에는 저더러 좀 더 분발하라는 메시지가 즐비합니다.
당신의 수익률은 하위 5%입니다.
당신의 재산은 당신 또래의 하위 10%에 해당합니다.
당신은 이것밖에 투자를 안 하고 있습니다. 더 하세요.
...
어플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조롱하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그런 문구들.
메인화면의 모든 지표가 저를 패배자라며 비웃고 있습니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전국민의 70%가 받는다고 합니다.
조회 결과 저는 대상이 아니랍니다.
..?
어렸을 때 생각이 납니다.
운동 좀 했다고 으스대는 친구 왈, "너임마, 사내 새*가 비쩍말라가지고 그게 뭐냐?"
저에 대한 평가는 그 친구만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20살의 제가 하위권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타당한 평가였을겁니다.
그 몸 좋고 축구 잘하는 친구는 병무청에서 4급 판정으로 공익 가고, 누가 봐도 하위권인 저는 1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갔다왔습니다.
있는 사람이 점점 더 한다랄까?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고유가 시대와 대노조 파업시대를 맞아 그때 들었던 감정이 다시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