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15시간전 ·쿤타맨vs매뚜기가면맨

'물 한 병도 안 산다' BTS 팬덤 뒤흔든 부산 숙박 바가지

♥ 1 · 💬 9 · 👁 1.3k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 부산 공연 기간 숙박비가 평소보다 크게 올랐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게시물에는 평소 1박 6만원대에 예약 가능한 숙소가 공연 기간에는 76만원까지 오른 사례가 공유됐다. 단순 계산으로 1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공식 조사에서도 숙박비 상승세는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앞서 부산 지역 숙박시설 135곳을 대상으로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 공연 주간 평균 숙박 요금이 전후 주말 대비 2.4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모텔은 평시 대비 3.3배, 호텔은 2.9배 수준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일부 숙소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을 책정했고, 개별 사례로는 10만원대 객실이 75만원, 30만원대 객실이 180만원까지 오른 경우도 확인됐다.

팬들 사이 "부산서 소비 안 하겠다" 반발

팬들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부분은 단순한 가격 인상만이 아니다. 공연 일정이 알려진 뒤 기존 예약을 취소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몇 달 전 예약한 객실이 오버부킹이나 리모델링을 이유로 취소됐는데, 이후 같은 객실이 훨씬 높은 가격으로 다시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해외 팬의 예약 취소 사례도 알려지면서 논란은 국내 팬덤을 넘어 국제적인 이미지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반발은 '무박 관람' 움직임으로 확산하고 있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는 "KTX를 타고 가서 공연만 보고 바로 올라오겠다", "심야 대절 버스로 귀가하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팬들은 "부산에서 숙박하지 않겠다"는 수준을 넘어 "물과 간식도 미리 사 가겠다", "부산에서 소비를 최소화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인다. 숙박업계 일부의 바가지 논란이 지역 상권 전반에 대한 불매 정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점검에 나섰다. 점검 대상은 미신고 숙박 영업, 요금표 미게시, 게시 요금 초과 징수, 예약 조건 불이행 등이다. 시는 또 유스호스텔, 청소년수련원, 템플스테이 등 공공형 숙소를 활용해 저렴한 숙박 대안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 저기는 매번 그러더니 또 그러네요